무료 GEO 진단서, 어디까지 믿어도 되나 — 세 건 받아보고 정리했습니다

무료 GEO 진단서, 어디까지 믿어도 되나 — 세 건 받아보고 정리했습니다

요즘 “AI 검색 노출 무료 진단”을 해주는 곳이 늘었습니다. 주소를 넣으면 점수와 등급이 담긴 리포트가 나옵니다. 저희도 회원사 세 곳의 사이트를 넣어 받아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받아보실 값어치는 있습니다. 다만 그 문서가 무엇을 재고 무엇을 못 재는지 알고 보셔야 합니다.

무료 진단서는 실제로 무엇을 재나요?

대부분 사이트를 한 번 긁어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을 잽니다. 사람이 판단해야 하는 항목은 들어갈 수 없습니다. 자동으로 수집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나눠보면 이렇습니다.

자동으로 확인되는 것확인할 수 없는 것
제목·설명 태그 유무콘텐츠가 실제로 정확한지
구조화 데이터 유무와 종류업계에서의 평판
robots.txt·사이트맵 설정고객 만족도
모바일 대응·로딩 속도담당자의 전문성
SSL·기본 보안다른 사이트에서 얼마나 언급되는지
무료 진단은 기계가 볼 수 있는 범위 안에서만 작동합니다.

그러니 진단서에 점수가 낮게 나왔다고 해서 “우리 회사가 별로다”라는 뜻이 아닙니다. 기계가 읽을 수 있게 정리가 안 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이 둘은 완전히 다릅니다.

점수는 어떻게 매겨지나요?

점수 자체보다 가중치를 보셔야 합니다. 진단서를 여러 장 놓고 보면 항목들이 대체로 두 부류로 나뉩니다.

부류예시 항목고치는 데 걸리는 시간
사이트를 고치면 바로 오르는 항목메타 태그, 구조화 데이터, robots.txt, 사이트맵, 속도하루 이내
시간과 활동이 쌓여야 오르는 항목브랜드 언급량, 외부 인용, 콘텐츠 분량, 업력 신호수개월

저희가 받아본 세 건에서는 점수의 대부분이 두 번째 부류였습니다. 즉 진단서를 받고 나서 당장 손댈 수 있는 부분은 생각보다 적습니다. 이건 진단 서비스의 잘못이 아닙니다. 원래 그 항목들이 시간이 드는 영역입니다.

다만 이 구조 때문에 생기는 착시가 있습니다. 점수가 낮게 나오면 급해 보이는데, 정작 급하게 해결할 수 있는 항목은 얼마 안 됩니다. 점수의 다급함과 해결 가능성이 일치하지 않습니다.

그럼 무료 진단서는 안 받아도 되나요?

아닙니다. 받으시는 게 낫습니다. 두 가지 이유입니다.

첫째, 기술 점검표로는 꽤 쓸 만합니다. robots.txt에 AI 크롤러가 막혀 있다거나, 사이트맵이 선언돼 있지 않다거나, 구조화 데이터가 아예 없다거나 하는 것들은 사람이 일일이 열어보기 번거로운데 자동으로 잡아줍니다. 저희도 회원사 사이트에서 이런 항목을 실제로 찾아냈습니다.

둘째, 기준선이 생깁니다. 지금 점수를 받아두면 몇 달 뒤 같은 도구로 다시 재서 변화를 볼 수 있습니다. 점수 한 장은 의미가 약하지만, 같은 도구로 잰 두 장은 의미가 있습니다.

진단서를 받은 뒤에 무엇을 해야 하나요?

순서를 이렇게 잡으시면 됩니다.

순서할 일
1기술 항목만 뽑아내기오늘 고칠 수 있는 것과 아닌 것을 먼저 나눕니다
2뽑은 항목을 실제로 고치기읽고 넘기면 진단서는 아무것도 바꾸지 않습니다
3고친 날짜를 기록나중에 무엇이 효과였는지 되짚을 근거가 됩니다
44~8주 뒤 같은 도구로 재측정변화를 봐야 판단이 섭니다
5안 오른 항목을 확인시간이 필요한 항목인지, 방법이 틀린 항목인지 구분합니다

가장 흔한 실패는 진단서를 받고 읽기만 하는 것입니다. 점수는 그 자체로 아무것도 바꾸지 않습니다. 고친 뒤에 다시 재야 비로소 정보가 됩니다.

진단서를 볼 때 조심할 점이 있나요?

세 가지만 보시면 됩니다.

하나, 점수 계산 방식이 공개되어 있는가. 어떤 항목에 몇 점이 걸려 있는지 알 수 없으면 그 점수는 비교에 쓸 수 없습니다.

둘, 지금 고칠 수 있는 항목이 몇 개인가. 이 숫자가 실제로 그 진단서가 여러분에게 주는 값어치입니다.

셋, 재측정 방법이 안내되어 있는가. 한 번 받고 끝나는 문서라면 기준선으로도 못 씁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무료 진단서는 기술 점검표이자 기준선으로 쓰시면 좋습니다. 등급이나 순위 표현에는 무게를 덜 두시고, “오늘 고칠 수 있는 항목”만 추려서 실제로 고치신 다음, 몇 주 뒤 같은 도구로 다시 재보세요. 진단은 출발점이지 결론이 아닙니다.

저희가 회원사 사이트를 점검할 때도 같은 방식으로 합니다. 진단으로 목록을 만들고, 고치고, 날짜를 적어두고, 다시 잽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